책 리뷰

 

 

 

 

 

식물의 특성

 

쭉정이는 껍질만 있고 속에 알맹이가 들어있지 않은 곡식이나 과일 따위의 열매를 말하는데, 생명력이 강한 씨앗이라고 해도 적절한 환경에서 보관하지 않으면 쭉정이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종자를 보관할 때는 기본적으로 항상 완전 건조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적절한 실내 온도도 필수 조건이다.

 

키가 20미터쯤 되고 수관폭이 12미터쯤 되는 100년 된 나무 한 그루는 맑은 날 하루 동안 수분을 400리터까지 증발시킨다고 한다. 나무가 수분을 증발시키면서 공기를 식혀줄 수 있기 때문에 여름철 숲속이 시원한 거란다. 그리고 미세먼지 때문에 알게 된 사실인데, 공기 정화에도 나무가 큰 효과를 발휘한다. 거의 모든 식물이 곰팡이나 박테리아, 대기 중의 유해 물질을 걸러준다. 그리고 산소도 생산해주기 때문에 사람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기만 하다. 그러니 나무를 쉽게 베지 말았으면 좋겠다.

 

재미있는 사실 하나는 현존하는 최장수 나무가 5066살이라는 엄청난 사실이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소나무 종류라고 한다. 나무를 잘 보존한 덕분에 아직까지 살아있다는 게 신기하다. 이런 점은 본받아야 한다.

 

빛이 충분한 곳에서 적응해 자란 식물은 잎이 작고, 그늘진 곳에서 적응한 식물은 잎이 크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빛이 부족하니까 되도록 많이 햇볕을 쬐기 위해 큰 잎사귀로 진화하고, 빛이 넉넉한 사막기후의 식물들은 잎이 작아도 괜찮다는 걸 스스로 알았다는 게 귀엽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다.

 

꽃이 색깔을 바꾸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토양의 수소이온농도(pH) 지수 때문이라고 한다. 토양이 산성이 되면 수국은 푸른빛이 되고, 알칼리성이 되면 분홍색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토양에 따라 꽃 색이 바뀌는 비밀이 여기에 있었구나. 정말 신기한 식물의 세계다.

장미의 경우는 햇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어떤 꽃은 붉은색을 띠다가 푸른빛으로 변하는 까닭은 곤충들의 영향도 있다고 한다.

 

식물에게 말을 걸어주면 더 잘 자랄까, 라는 질문의 대답은 애매하긴 하지만 Yes다. 왜냐하면 사람이 말할 때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기 때문이라는 과학적 사실이 그 증거가 될 수도 있다고 한다. 확실하진 않지만 아마도. 신기해!

 

 

 

 

 

환경이 미치는 영향

 

과일나무는 낮 시간 시간의 길이를 계산할 수 있다. 빛의 총량은 특정 단백질을 통해 측정되는데, 이 단백질은 빛이 작용하면 형성되고 어두울 때는 분해된다고 한다. 그래서 양이 충분하면 기온이 따뜻하다고 판단해 꽃을 벌어지게 한단다. 근데 안타깝게도 날씨가 오락가락할 때는 그 기능이 판단 착오를 일으켜 따뜻한 3월에 이르게 꽃을 피웠다고 추워지면 얼어버리기도 한다. 불쌍한 나무는 사람과 비슷하게 날씨를 가늠할 수가 없다.

 

식물은 낮 동안의 시간 변화를 빛 파장의 차이를 감지해 인식한다. 빛의 색깔이라 부르는 색 온도 “켈빈 값(K)”을 각자 알아서 측정해 낮에 활짝 피는 꽃, 오후에 활짝 피는 꽃이 다른 거라고 한다. 똑똑하기까지 하네.

 

식물끼리 서로 궁합이 잘 맞는 식물, 아닌 식물이 있다는 게 재미있었다. 텃밭에서 채소를 키우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이다.

 

 

 

 

 

다양한 식물들

 

푸른색 꽃이 드문 이유는 가루받이를 해주는 곤충들 때문이다. 사람의 시각과는 다른 곤충의 겹눈이 푸른색을 인식하지 못해 꽃들에게는 없어도 되는 색이라고 한다.

 

꽃에서 향기를 내뿜는 이유는 당연히 곤충을 끌어들이기 위해서고, 이파리에서 향기가 나는 것은 잎을 갉아먹는 벌레들을 내쫓기 위해서다. 그래서 아로마 성분이 있는 잎들, 즉 허브류는 곤충들이 싫어한다고 한다. 특히 라벤더는 곤충들이 싫어해서 옷에 좀이 슬지 않게 하는 데 특효약이란다.

 

 

 

 

 

식물과 정원의 사소한 진실

 

새와 동물이 먹지 않는 식물은 사막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개나리, 라일락, 수국 등이 생태적으로 메마른 식물이라서 동물들에게 아무런 의지가 되어주지 못한다고 한다. 사람의 눈에는 예쁘기만 한 꽃들인데 그런 비밀이 숨어 있는 줄은 몰랐다.

 

곰팡이는 기본적으로 죽은 식물체를 덮쳐서 분해하는데, 때로는 살아있는 식물을 덮치기도 한다. 그 이유는 엉뚱한 자리에 엉뚱한 식물이 자라고 있기 때문이란다.

 

 

 

 

 

정원에서 일어나는 일들

 

땅속에 사는 곤충들이 일하는 것에 대한 유익함과 정원에 비료를 주는 이유, 땅속에 사는 동물들의 방해 공작 등등 본격적으로 정원 가꾸는 기초에 대해 말하고 있는 챕터였다. 정원이 있는 사람에게 유익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식물을 보살피는 올바른 방법

 

커피나 차 찌꺼기는 비료 대신으로 사용해도 좋다. 토양 유기체를 끌어들여 분해 작업에 들어가 영양성분이 땅으로 빠져나오기 때문이다. 이건 아주 잘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실제로 해본 적은 없다. 그리고 곰팡이가 필 수 있으니 적당히 말려서 써야 한다.

 

화분에서 키우기 좋은 식물에 대한 조건이 엄청나게 까다로웠다. 그냥 선인장이나 키우는 게 낫겠다 싶은 느낌이 들 정도. 그만큼 실내나 화분 등의 환경이 식물에게는 좋지 않다는 뜻이 아닌가 싶다.

 

 

 

 

 

초반엔 식물에 대해 말하다가 후반엔 본격적으로 식물 키우기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었다. 아쉬운 건 우리나라처럼 아파트, 다세대 거주자보다 마당, 텃밭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었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독일과 우리나라의 주거 환경에 큰 차이가 있어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던 것 같다.

 

그래도 저자가 뽑은 82가지 질문 덕분에 식물에 대한 재미있는 사실과 몰랐던 부분에 대해 알게 되어 유익했다.

 

 

 

* 이 리뷰는 애플북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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