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리뷰

 

라이언을 시작으로 카카오프렌즈 주인공들이 한 명씩 등장한 에세이의 마지막 편이 나왔다. 귀여운 캐릭터와 짧은 글 속에 촌철살인으로 공감하게 만든 시리즈였는데 마지막이라니 조금 아쉽기도 한 마음이 든다.

 


 

나 혼자만 혼자인 건 아니야

 

 

가끔은 싫은 소리를 듣게 되는 날도 있다. 아는 사람에게서 듣는 소리가 아닌, 나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 사람이 어쩌고저쩌고하는 말을 들으면 정말이지 기분이 더럽다. 최근에 잘 모르는 사람에게서 그런 소리를 들었는데, 다행히도 나는 남의 말, 특히 모르는 사람의 말에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성격이라 그냥 욕만 하고 말았다. 알지도 못하면서 오지랖 부리는 사람들에게 “무조건 반사!”라고 외치고 싶다.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은 그냥 이해하지 않는 것, 너무나 공감이 된다. 어릴 땐 그런 사람들을 아득바득 싫어했었는데 이제는 그러려니, 댁은 계속 그렇게 사시오, 라는 포기 상태가 된다. 어차피 평생 볼 사람 아니니까 그냥 내버려 두는 게 상책이다.

 

 

모든 사람에겐 저마다의 장르가 있다는 글에 내 인생은 어떤 장르라면 좋을까 생각해봤다. 라이언은 코미디라고 하는데, 나는 그냥 드라마였으면 좋겠다. 평범하고 재미없을 수도 있지만 그 안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는 그런 드라마가 좋을 것 같다.

 

누가 있어야만 외롭지 않은 것도 아니고, 누가 없어서 외로운 것도 아닌.

내가 워낙 혼자 잘 놀아서 그런지 외로움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것 같기도 하다. 혼자여도 괜찮고, 둘이서도 좋고, 여럿도 가끔은 좋은. 적당히가 좋다는 말이다.

 

자기 자신을 토닥여주는 시간. 괜찮아질 거라고 나 자신을 다독이는 말.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 위로다.


 

안전선 밖으로 물러나세요

 

 

근엄한 얼굴로 나 자신을 아끼라고 말하는 어피치. 이 말 너무나 공감이다! 내가 나를 아껴줘야 남도 나를 아껴주지 않을까?

 

유연한 사람이 되자. 내 생각만 옳다고 고집하는 건 정말 몹쓸 짓이다.

그리고 그건 혼자가 되는 지름길인지도 모르겠다.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자신의 기준에 남을 맞추지 말고, 남의 기준에 나를 맞추지도 말자.

어차피 맞는 사람과는 절친이 되겠지만, 안 맞는 사람은 안 보면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

 

낯선 관계의 시작은 삐걱거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시간을 들이고 기다린다면 어느샌가 맞게 될지도 모른다. 숙성되어 맛있게 구워진 빵이라는 관계에 대한 비유가 딱 적당한 표현이라는 느낌이 든다.

 


 

왜 너랑 있으면 웃음이 날까

 

 

이 글을 읽고 잡은 물고기에게 밥을 안 준다는 말이 떠올랐다. 너무 싫은 말이다!

꾸준한 사랑과 관심을 줘야지, 왜 시간이 흐르면 애정이 반값 세일이 되는지. 한결같은 마음으로 꾸준한 애정을 주는 건 정말정말 당연한 말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그 어떤 보상도 바라지 않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애정이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한없이 너그러워진다.

 

 

관계에서 경고를 준다는 말이 너무 공감된다. 딱 내 얘기라서 그런가 보다. 누가 잘못을 하면 고치도록 말을 해주는데, 그게 반복되면 고칠 수 없는 사람이란 생각에 딱 끊어낸다. 일례로 지각을 반복하는 사람에게 그랬었다. 분 단위의 지각이 아닌 시간 단위로 지각하는 과거의 어떤 직원, 아직도 이가 갈린다.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되고, 기쁨은 나누면 두 배가 되는 좋은 사람, 좋은 관계.

 


 

이제, 내 마음을 읽어줘

 

 

괜찮다는 말로 나의 힘듦을 숨기기만 할 필요는 없다. 남들에겐 괜찮다고 말할 수 있어도 정작 괜찮지 않은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은 나 자신뿐이다. 그래서 때로는 내가 정말 괜찮은지 돌아볼 시간이 필요하다.

 

나이가 들수록 겁쟁이가 되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사람과의 관계가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아 상처를 받고 때로는 끊어지게 되면서 새로운 누군가를 만날 때마다 지레 겁을 먹게 된다. 내 마음을 보호하기 위해 겁쟁이가 되는 선택은 왠지 쓰라린 상처와 같다.

 

 

이건 사회생활하면서 꼭 필요한 부분이다. 내 기분이 별로라고 남에게도 그런 기분을 팍팍 티 내는 거, 진짜 못할 짓이다. 기분에 따라 행동하는 건 혼자 있을 때나 해야 된다. 감정 기복이 심한 사람들은 옆에 사람들이 더 힘들다.

근데 생각해보면 기분이 나쁜데 생글생글 웃는 것도 왠지 무서운 느낌인데…

 

 

순간을 위해 마음을 쓰자는 말이 참 좋다. 영원이라는 말도 좋지만 그건 가늠할 수 없는 미래의 어떤 시간인 반면, 순간은 바로 지금 현재를 의미하니 말이다. 이 순간을 위해 마음을 쓰는 것,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꼭 필요하다.

 


 

행복은 절대 미룰 수 없어

 

 

사소한 것에서 행복을 찾는 것.

좋아하는 책을 읽고, 영화를 보기. 아이스 아메리카노 큰 사이즈 마시기. 날씨 좋은 날 산책하기. 맛있는 거 먹기.

사소한 행복이 참 많은데 요즘 상황 때문에 스스로 절제하려고 하는 중이라 이래저래 아쉬운 나날이다. 아마 다른 사람들도 그렇겠지? 올해는 정말 아쉽기만 한 봄이다.

 

나만의 템포로 인생이라는 길을 오늘도 걸어가고 있다. 때로는 지름길이 나오기도 하고 어쩔 땐 진흙 구덩이에 빠질 때도 있지만, 내 인생 앞에 놓인 길은 나만 걸어갈 수 있다. 끈기 있게 걷다 보면 꽃밭이 가득한 길에 다다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마음이 지친 나에게 소소한 위로가 되어준 카카오프렌즈 에세이였다. 어찌나 공감되는 부분이 많던지, 책을 통째로 옮겨오고 싶은 마음이었다. 짧은 글 속에 담긴 마음을 귀여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과 함께 만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제목도 딱 마음에 든다.

 

라이언부터 시작해 모두 함께 모인 이 책까지 그동안 카카오프렌즈 에세이로 공감과 위로를 받아 정말 좋았다.

 

 

 

* 이 리뷰는 아르테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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